단군조선의 군사력은 당시의 “천하”(동아시아)에서 적수가 없을 정도로 막강하였던 것으로 판단된다. 보병과 기병으로 구성된 육군력 만이 아니라 발달된 선박 제조 기술을 필요로 하는 해군력도 대단하였음을 기록으로 알 수가 있다. 

우선 <단군세기>에 의하면, 단군조선의 진한 지역인 살수(지금의 중국 요녕성의 “혼하”로 추정) 강변에 조선소를 건설한 기록이 나온다. 이 살수 조선소에는 마한의 근우지 가한이 파견한 조선 기술자 30명을 포함하여 진한과 번한 출신의 수 많은 조선 기술자들이 있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또 <태백일사> 삼한관경본기에는 마한 지역의 협야후 배반명이 전선 500척을 이끌고 해도(지금의 일본 열도)를 정벌한 기록이 있다. <단군세기>를 참고하면, 협야후(지금의 한국 경상남도 합천 일대의 지배자로 추정) 배반명의 해도 정벌은 서기전 667년에 단군조선 36세 단군 매륵의 명에 따라 왜인들의 반란을 진압한 것이다. 이로써 판단하건대 단군조선의 해군력도 당시로서는 “천하무적”이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협야후 배반명은 <고사기>, <일본서기> 등 여러 일본의 역사서들에서 말하는 협야존(狹野尊)인데 일본식 이름은 반여언(磐余彦:이와레히코)이라 한다. 단군조선 문명권에서 백제와 고구려가 멸망한 뒤에, 아스카 시대 말기의 일본열도 사람들이 단군조선 문명권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하면서 국호를 ‘왜’에서 ‘일본’으로 고치고, 이어서 전개된 나라 시대에 이르러서 소위 최초의 천황으로 추존한 ‘신무천황’(神武天皇)은 단군조선 마한의 협야후 배반명을 모델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

협야존 반여언 곧, 협야후 배반명은 서기전 711년에 출생하여, 45세 되던 서기전 667년 갑인년에 정벌군을 이끌고 일본 열도에 상륙하여, 서기전 661년 경신년까지 반란 토벌을 마치고, 52세 되던 서기전 660년 신유년에 지금의 일본국 나라(奈良)현 가시하라(강원=橿原)시 지역의 강원궁(橿原宮)에서 지배자의 자리에 올랐고, 127세 되던 서기전 585년에 서거했다고 전한다.

강원(橿原)이란 지명은 협야후가 지은 것일텐데, 강(橿)이란 글자가 박달나무를 가리킨다고 하므로 당시 단군조선의 본딧말로 훈독하면 아마도 “밝달”이 될 것이다. 이런 지명 풀이를 통해서도, 지금 일본인들이 “진무텐노”(신무천황)이라 존칭하는 최초의 천황이 단군조선에서 파견된 인물임을 짐작할 수 있겠다.  

일본어 위키백과 ‘神武天皇’(신무천황) 항목에 관련 자료들이 풍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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