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그대로, 하늘에서 떨어뜨리면, 넓은 지역에 대량 살포되는, 이 씨앗폭탄은, 무분별한 산림벌채와 지구온난화로, 급속히 사막화되는 지구를 지켜내자는 취지에서, 디자인된 것이다. 공중에서 분해되는 씨앗폭탄 속에는, 식물의 씨앗이 담긴, 특수 캡슐들이 들어 있다. 땅에 떨어진 씨앗들은, 캡슐 속 토양을 자양분 삼아, 캡슐 속에서, 일정 크기로 자라난다. 씨앗이 새싹이 되고, 새싹이 줄기가 되는 동안, 생겨나는 습기로, 캡슐이 점차 녹아 없어지면, 그 식물은 본래 토양에, 자연스레 자리 잡게 되는 것이다.
디자인팀은 2차 세계대전 후 고립된 독일 베를린의 어린아이들을 위해 미군 장교 게일 핼버슨이 사탕과 껌이 담긴 ‘손수건 낙하산’을 투하한 것에서 착안하여 씨앗폭탄을 설계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한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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