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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다움` 잃은 소니…고비용ㆍ히트상품 없어 몰락

반짝 부활후 최악 적자…작년 2600억엔 영업 손실
”창의와 혁신 정신 잃어”…적자 규모 파나소닉의 3배

”소니가 중병에 걸린 줄 알았더니,감기에 걸린 것이었다. ” 세계 전자업계는 1년 전까지만 해도 소니의 부활을 이렇게 말했다. 그러나 사상 최악의 적자가 예고된 지금 “소니가 예전의 소니가 아니다”는 차가운 평가로 다시 돌아섰다. 창의와 혁신으로 뭉친 일본의 진정한 벤처기업으로 평가받던 소니가 옛 명성을 잃고 있다. 세계 동시 불황과 엔고라는 이중고도 문제지만,덩치가 커지면서 굳어져버린 고비용 구조와 수년째 히트상품을 못 내놓고 있는 게 근본 요인으로 지적된다. 한마디로 “소니다움”을 잃고 있다는 얘기다.

◆반짝 부활 후 적자 수렁



소니는 브라운관 TV 판매 호조에 안주,LCD(액정표시장치) TV 개발에 소홀했다가 2000년대 초반 실적 부진으로 고전했다. 전문가들은 “이제 소니는 몰락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2005년 외국인인 하워드 스트링거 회장을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하면서 과감한 변신을 꾀해 다시 일어나는 저력을 보였다. 2007년 소니는 3694억엔의 사상 최대 순익을 냈다.

그러나 부활은 오래가지 않았다. 지난해 세계 금융위기 이후 실적은 곤두박질쳤다. 소니는 2008회계연도(2008년 4월~2009년 3월) 결산에서 사상 최대인 2600억엔(약 3조9000억원)의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29일 전망했다. 순익도 1500억엔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14년 만에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3분기에는 179억6000만엔의 영업손실을 냈다. 게임과 엔터테인먼트(영화 음반) 부문의 수익은 다소 개선됐지만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전자 부문의 실적이 급락한 탓이다.

소니는 위기 극복을 위해 일본 내 2개의 TV 공장 중 한 곳을 폐쇄하고,전 세계 사업장에서 1만6000명(정규직 8000명 포함)을 해고하는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하기로 했다. 올해 TV사업 투자액도 당초 계획한 4300억엔에서 3800억엔으로 줄였다. 스트링거 회장은 지난 22일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너무 많은 손실을 입었다”며 “경영진으로서 남은 책임은 빨리 대응하는 것뿐”이라고 밝혔다.

 


◆구조적 요인이 문제

소니가 사상 최악의 적자를 낸 것은 제품 판매 급감과 가파른 엔고로 인한 수익성 악화가 큰 요인이다. 소니는 당초 지난해 2000억엔의 영업이익을 예상했지만 갑작스러운 판매 감소로 2800억엔,엔고로 600억엔의 적자 요인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진짜 문제는 적자를 낼 수밖에 없는 구조적 요인이 있다는 점이다. 소니의 지난해 영업적자(2600억엔)가 파나소닉(1000억엔)이나 도시바(1000억엔) 등 경쟁사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이유도 여기 있다.

우선 TV사업의 고비용 구조다. 소니는 LCD TV 개발에 한발 늦어 LCD 패널을 독자적으로 만들지 못한다. 현재 삼성과 샤프 등 경쟁사로부터 LCD 패널을 공급받는다. 그러다보니 LCD를 자체 생산하는 삼성이나 샤프에 비해 생산원가가 비쌀 수밖에 없다. 또 소니는 일본 북미 유럽 아시아 등 각 지역에서 TV 개발과 설계 생산을 각각 담당한다. 개발과 설계 기능 등이 분산돼 있어 인건비 등 고정비가 많이 들어가는 구조다. “TV가 안 팔리는 것도 문제지만,많이 팔려도 이익이 나지 않는다”(소니 경영진)는 하소연이 나오는 이유다.

소니다운 히트상품을 못 내놓고 있는 것도 문제다. 소니는 트랜지스터 라디오(1955년) 워크맨(1979년) 등 독창적이고 혁신적인 “세계 최초”“일본 최초”의 제품을 만들어내는 걸로 유명했다. 하지만 LCD TV에서 박자를 놓친 이후 제대로 된 히트상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그 사이 미국의 애플은 “아이팟”“아이폰”,닌텐도는 “DS게임기” 등으로 히트를 쳤다. 미즈호투자증권의 구라하시 노부 애널리스트는 “소니는 규모가 커지면서 톡톡 튀는 특유의 창의성을 잃었다”며 “소니의 위기 극복은 “소니다움”을 부활시키느냐 여부에 달렸다”고 지적했다.


¥"ソニ−らしさ¥" 失ったソ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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