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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모스 딜레마”..하이닉스의 고민
독일 키몬다 이어 프로모스 파산 가능성 대두
하이닉스, 프로모스 파산시 1000억원대 손실 불가피
D램시장 수급개선시 수혜업체로 지목
입력 : 2009.01.29 13:46
하이닉스 8,060 0 0.00%

기준일 주가(또는 지수) = 100으로 했을때, 종목주가와 KOSPI(또는 KOSDAQ)지수의 상대지수 그래프

[이데일리 김상욱기자] 하이닉스반도체(000660)가 대만 프로모스의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독일 키몬다에 이어 프로모스 역시 파산을 신청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만일 프로모스가 파산에 들어갈 경우 지분투자를 통해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하이닉스로선 불가피한 손실이 발생하게 된다.

반면 프로모스 파산시 현재 공급과잉 상태인 D램시장의 수급에는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하이닉스 역시 시장수급이 개선될 경우 삼성전자와 함께 수혜자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프로모스가 파산할 경우 하이닉스가 일시적인 손실이 발생할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얻을 수 있는 효과가 더 클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키몬다 파산신청..다음 주자는 프로모스?

현재 프로모스를 비롯한 파워칩, 난야 등 대만 메모리 반도체업계는 구조조정에 돌입한 상태다. 대만 정부는 이들 업체에 대한 지원조건으로 합병 등 구조적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여기에 일본 엘피다, 미국 마이크론 등이 기술이전을 앞세워 이들 대만업체들과의 제휴를 모색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프로모스의 경우 이같은 구도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프로모스는 다음달 대규모 전환사채 상환을 앞두고 있다.

업계 고위관계자는 “지금까지의 분위기로는 프로모스를 제외한 엘피다-파워칩, 마이크론-난야의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며 “프로모스는 외부지원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별다른 방법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만일 프로모스가 파산을 신청할 경우 하이닉스에도 일정부분 손실이 발생할 전망이다. 하이닉스는 지난해 프로모스와의 기술이전 합의후 7.9%의 지분을 취득한 바 있다.
 
하이닉스는 당시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 재무적 투자자들을 통해 프로모스 지분을 인수했으며 인수금액은 대략 1150억원내외다.

당시 하이닉스는 프로모스로부터 받는 로열티를 이용해, 재무적 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을 순차적으로 넘겨받기로 했었다.
 
이에따라 프로모스가 파산에 들어갈 경우 하이닉스는 재무적 투자자들로부터 프로모스 지분을 인수해줘야 한다. 결국 지분투자 금액중 회수하지 못하는 부분은 손실로 처리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현재로선 투자액 대부분을 손해볼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또 하이닉스 입장에서는 그동안 일종의 해외 생산기지로 활용해왔던 프로모스를 포기해야 한다는 부분도 감안해야 한다. 하이닉스는 그동안 프로모스와의 제휴를 통해 일부 제품을 위탁생산해왔다.

◇`시장만 회복한다면..`

하지만 하이닉스는 이같은 일시적인 손실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시장상황이 개선될 경우 그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결과적으로 보면 프로모스로부터 파생되는 손실로 하이닉스가 받는 영향은 극히 제한적일 것이란 관측이다.

지난해 3분기말 현재 프로모스의 D램시장 점유율은 2.9%내외, 이미 파산을 신청한 키몬다의 점유율은 9.6%수준이다. 이들이 파산에 돌입할 경우 시장에 공급되는 물량이 상당부분 감소할 수 밖에 없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키몬다에 이어 프로모스도 파산보호 신청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며 “프로모스마저 청산에 들어간다면 전세계 웨이퍼 투입량은 8.8% 감소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D램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업계에서는 D램시장의 수급이 개선될 경우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선발업체들이 수혜를 받을 것이란 예상을 내놓고 있다. 길었던 `치킨게임`이 마무리 국면으로 돌입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만일 이같은 시장상황이 전개된다면 하이닉스 입장에서는 마다할 이유가 없는 상황이다.

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에도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현재 증권가의 영업적자 예상치는 대략 7000억원 내외에서 형성되고 있지만 실제 영업적자폭은 이보다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이닉스 입장에서는 프로모스와의 관계가 청산되더라도 시장회복을 통해 기대되는 효과가 더 필요한 입장이라는 설명이다.

업계 고위관계자는 “하이닉스 입장에서 시장만 회복한다면 프로모스의 지분투자로 인한 손실은 미미한 수준에 불과할 것”이라며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은 해외경쟁업체들에 비해 앞선 기술과 원가구조를 가지고 있는 만큼 시장회복시 수혜폭이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プロモールスジレンマ¥"..ハイニクスの悩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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