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왕산에서 본 서울의 오후..

180mm 망원샷입니다.

서울의 구석구석을 편안한 느낌으로 담아봤습니다.

인왕산에서 바라봤을 때 좌측에서 우측으로 빙 돌면서 담았다고 보시면 됩니다~ 

경복궁 전경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네요.

태양이 비치는 곳과 그렇지 않은 곳..

분위기가 많이 차이가 납니다.

종로구의 빌딩들과 멀리 삼성동까지 담아봤습니다.

90년대 중반에 담은 스톡사진을 몇 장 소장하고 있는데..

이 장면은 바로 그 사진에서 모티브를 얻은 장면입니다.

바로 이 사진이지요~

외관이 거의 변하지 않은 빌딩도 있고,

아예 없는 건물도 있고, 당시에 신축중인 건물도 눈에 띄네요.

거의 같은 구도로 담긴 사진입니다.

롯데호텔이나 신라호텔은 예나 지금이나 그대로네요.

하늘을 배제하고 광화문과 종로의 빌딩군을 압축감 있게 담아봤습니다.

정말 빽빽한 도시라는 생각이 드네요.

이제 중구로 가봅니다.

서울의 명물 남산이 떡 버티고 있죠.

태양빛으로 산에 음영이 생기는 순간을 잡았습니다.

남대문 쪽의 풍경과 멀리 강남의 빌딩들~

날이 맑아서 먼곳의 능선까지 선명하게 나왔으면 좋겠는데..

이날은 아니었습니다.

흐린 하늘을 배제하고, 강북쪽만 담아봤습니다.

고만고만한 건물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모습이네요.

서울역과 서소문 일대..

가운데에 하얗고 길게 우뚝 솟은 건물이 충정로의 브라운스톤이고,

그 위로 보이는 녹지가 용산미군부대입니다.

제가 저곳에서 군생활을 했는데..

아마도 서울에서 가장 평화로운 곳이 아닐까란 생각이 드네요..ㅎ

아무튼 제가 2년을 보냈던 막사가 사진 속에 보이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브라운 스톤 위로 보이는 빨간 벽돌로 된 곳이

용산기지 내의 Dragon Hill Lodge 라는 호텔입니다.

1층 레스토랑의 스테이크가 참 맛있었던 기억이 나네요.

한 나라 수도의 심장부에 다른 나라 군대가 들어와 있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저들이 만들어 놓은 저 녹지와 공간은 잘 보존되었으면 하는 바램도 듭니다.

뉴욕의 센트럴 파크처럼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말이죠.

저 나무들 다 베어내고 건물좀 안 지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다시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려서 삼각지까지 왔습니다.

삼각지와 원효로의 풍경은 이렇습니다.

우측에 보이는 산자락이 관악산이지요.

빛이 풍부한 순간에 다시 한 컷 더 담아봅니다!

멀리 동작구와 강남의 풍경이 보이는데

서울의 남부지방은 은근히 땅덩이가 좁은 듯이 느껴지네요.

아마도 관악산의 영향이 좀 있겠죠.

공덕동의 롯데캐슬과 여의도의 63빌딩 모습입니다.

두 건물 모두 황금색으로 치장을 했죠.

여의도 일대의 모습과 63빌딩 모습입니다.

이 각으로 나중에 불꽃놀이를 잡으면 잘 나올 것 같지만...

망원으로 담는 불꽃놀이는 사실 그리 이쁘지가 않다능~

여의도 증권가의 중심부를 담았습니다.

투수형님 계시는 IFC 현장도 이 당시에는 한창 공사중이네요.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 같던데..

색온도 잡기에 실패한 안산의 풍경

안산 꼭대기 좌측에 보이는 건물이 목동의 하이페리온이고,

우측에 멀리 산 뒤로 보이는 건물의 송도의 빌딩들이네요.

은평구와 서대문구, 그리고 멀리 월드컵 경기장까지 보입니다.

서대문구의 뉴타운 지역에는 엄청난 아파트촌이 지어지고 있네요.

성냥갑 말고 도시 미관 좀 생각해서 짓지..하는 생각이 듭니다.

한강으로 내리쬐는 태양..

막 둘러보다 보니 어느 덧 인천방향까지 와버렸네요.

180mm로 본 서울의 풍경은 여기까지 입니다.

2010.07.11 by 씨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