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사람들의 장수 비결-

▲돼지고기를 많이 먹는다
언뜻 이해가 가지 않는다. 고기를 많이 먹으라니. 사실 오키나와 지방 음식은 지리적인 특성상 정통 일식보다는 오히려 중국쪽에 가깝다. 이 때문에 진하고 식후 포만감도 크다. 이 지역 사람들이 즐겨 먹는 돼지 요리가 대표적. 일본에서도 돼지고기 많이 먹기로 소문난 오키나와. 하지만 이들이 먹는 돼지고기라고 특별할 리 없을 텐데. 비결은 조리법에서 찾을 수 있다. 2~3시간 푹 삶은 뒤 야채 두부 다시마 등을 넣고 다시 3시간 우려내 기름기를 쫙 빼낸다. 이들이 돼지고기를 많이 먹고도 건강하게 오래 사는 이유다.
▲다시마 등 해조류와 야채
건강식품으로 알려진 다시마는 오키나와 장수 식단에도 빠지지 않는다. 다시마는 돼지고기의 보완제로 즐겨 사용될 뿐 아니라 거의 모든 음식에 빠지지 않을 만큼 활용도가 높다. 큰실말(모쓰쿠) 수세미(된장국에 오키나와식 두부와 함께 첨가)등도 많이 먹는 해조류. 오키나와인들이 즐겨 먹는 “고야”라는 야채도 주목할 만하다. 비타민이 풍부한 고야는 특유의 쓴 맛으로 식욕을 돋우는 데도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부
단백질과 지방이 풍부하고 필수아미노산과 비타민E도 다량 함유한 것으로 알려진 콩. 오키나와 지역은 “두부의 섬”으로 불릴 만큼 콩을 이용한 두부요리가 발달된 곳이다. 두부 볶음요리인 “두부 참푸루”부터 동양의 치즈로 알려진 두부가공식품 “도후유”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당도가 낮아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좋다.
　
■오키나와인들이 즐겨 먹는 요리
라후테(돼지삼겹살 조림)
돼지 삼겹살을 통째로 50분 정도 삶은 뒤 3㎝ 크기로 자른다
두꺼운 냄비에 가다랑어포로 우린 국물에 아와모리(오키나와 전통주) 설탕을 넣고 조금 끓인 뒤 간장을 2번에 나눠 넣고 약한 불로 젓가락으로 자를 수 있을만큼 부드러워질 때까지 푹 끓인다.
그릇에 담은 뒤 가늘게 썬 생강을 넣는다.
히야얏코(찬두부)
오키나와 두부를 한 입 크기로 자른 뒤 그 위에 오키나와산 젓갈인 스쿠가라스를 약간 얹는다
콘부이리치(다시마볶음)
잘게 썬 다시마를 물에 불린 후 물기를 짜내고 돼지 삼겹살과 곤약은 데친 뒤 사각으로 자른다
냄비에 돼지고기 곤약을 볶은 다음 설탕 간장 술을 부어 맛을 내고 다시마를 넣은 후 국물을 넣어 천천히 삶는다
모쓰쿠수(해초 초회)
큰실말을 여러 번 헹군 뒤 소쿠리에 담아 물기를 쫙 뺀다.
가다랑어포를 끓인 국물과 식초 설탕 간장 소금을 섞어 양념초를 만든뒤 큰실말을 담근다
얇게 썬 오리를 그릇에 깔고 큰실말을 담고 생강을 얹는다.
미미가회(돼지 귀가죽회)
돼지 귀껍질을 불로 태워 털을 빼고 깨끗이 씻어 40분 정도 삶는다.
얇게 썬 뒤 소금을 뿌린 뒤 잠시 놓는다. 오이는 가늘게 썰고 콩나물은 살짝 삶는다
돼지 귀가죽 오이 콩나물을 섞은 뒤 땅콩버터 설탕 일본된장으로 만든 피너츠초로 무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