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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연구진의 연구 결과

일본의  和紙  90% 부식까지 1,750년

한국의 韓紙  90% 부식까지 8,00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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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연구진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일본의 **화지(和紙)**는 90% 부식되기까지 1,750년, 한국의 **한지(韓紙)**는 90% 부식되기까지 8,000년이 걸린다고 합니다.

이 연구는 종이의 내구성과 보존성을 평가하는 실험으로, 시간이 지나면서 종이가 얼마나 오래 견디는지를 측정한 것입니다. 연구 결과에서 한국의 한지는 일본의 화지보다 약 4.5배 더 오래 보존될 수 있다는 것이 입증되었습니다.

이 차이가 발생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원료 차이

   • 한지는 **닥나무 100%**로 만들어지며, 섬유질이 길고 질깁니다.
   • 화지는 닥나무 외에 삼나무, 뽕나무 등의 섬유가 혼합되어 상대적으로 섬유 길이가 짧고 조직이 느슨합니다.

2. 제조 공정 차이

   • 한지는 전통 방식에서 황촉규(쑥풀의 일종) 추출물을 사용하여 강한 결합력을 갖고 있습니다.
   • 화지는 점성이 약한 다른 재료를 사용하여 강도가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3. 내구성 및 보존성

   • 한지는 결이 살아 있어 공기가 잘 통해 부패 속도가 느립니다.
   • 한지는 물에 강하고, 시간이 지나도 쉽게 부서지지 않습니다.
   • 화지는 구조적으로 더 약하여 상대적으로 부식 속도가 빠릅니다.

이러한 특징 덕분에, 한지는 동양에서 가장 오래 보존될 수 있는 종이로 평가받고 있으며, 실제로 고려 시대나 조선 시대의 문서들이 지금까지 남아 있는 이유도 바로 한지의 높은 내구성 덕분입니다.

한국에서 가장 한지로 만든 오래된 것은 

무구정광대다라니경 (無垢淨光大陀羅尼經)

• 제작 시기: 신라 시대(8세기, 704~751년경)
• 발견 장소: 불국사 석가탑(釋迦塔) 내부
• 특징:
  ✅ 현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목판 인쇄본
  ✅ 한지로 제작된 가장 오래된 책
  ✅ 신라 시대 인쇄술과 한지의 뛰어난 보존력 증명
  ✅ 불경의 한 종류로, 부처의 가르침을 새긴 경전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의 중요성

1.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목판 인쇄본

   • 구텐베르크의 금속활자 인쇄(1450년대)보다 약 700년 이상 앞섬
   • 고려 시대의 팔만대장경(13세기)보다도 훨씬 이전에 제작

2. 한지의 우수성 입증

   • 8세기 제작된 문서가 천 년 이상 보존
   • 종이가 썩거나 부식되지 않고 원형을 유지
   • 한지의 내구성과 보존력을 세계적으로 증명

3. 한국 인쇄술의 선진성

   • 신라 시대부터 목판 인쇄술과 한지 제조 기술이 뛰어났음을 증명
   • 이후 고려 시대에는 **금속활자 인쇄술(직지심체요절, 1377년)**까지 발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