自ら孤立を知らない

離れ小島、太平洋の上に
砂粒のように散らばる
ガラパゴス、日本。
それぞれの掟の中で息をし、
互いを見ない目で生きている。

孤立という名の風が
ずっと昔から吹いていたのに
彼らは気づかない。
自ら築いた垣根の中で
自己満足と傲慢の花が咲き誇る。

「私たちは孤独じゃない」と
自分に言い聞かせながら
うつむいたまま
他の世界を拒み続ける。
消えた鳥の歌のように
そうして遠ざかっていく。

海の向こうの叫び声はこだましない。
ただ、自分だけの言葉でつぶやく詩は
波に飲み込まれ
泡となり消えていく。

記憶もなく遠ざかる方法を学びながら
自らを失う術さえ知らず、
島の中の鏡を見つめて
「これが全てだ」と信じる。

風は通り過ぎ、
波は崩れ、
時は無情に流れ続けるのに、
彼らは孤立を知らない。
知らないからこそ、なおさら悲劇だ。

스스로 고립을 모른다

외딴 섬, 태평양 위에
흩어진 모래알처럼 자리 잡은
갈라파고스, 일본.
저마다의 법칙 속에 숨 쉬며
서로를 보지 않는 눈으로 산다.

고립이란 이름의 바람이
오래전부터 불어왔건만
그들은 알지 못한다.
스스로 두른 울타리 안에서
자족과 오만의 꽃이 피어난다.

우리는 외롭지 않다,
스스로 중얼거리며
고개를 숙인 채
다른 세계를 외면한다.
사라진 새들의 노래처럼
그렇게 멀어져 간다.

바다 건너 외침은 메아리가 없다.
오직 자신만의 언어로 읊조리는 시
파도에 삼켜져
물거품이 되어 흩어진다.

기억도 없이 멀어지는 법을 배우며
스스로를 잃는 법조차 모르고
섬 안의 거울을 들여다보며
이것이 전부라 믿는다.

바람은 스쳐 지나고
파도는 무너지고
시간은 잔혹히 흐르건만,
그들은 고립을 모른다.
모르기에, 더욱 비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