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本流行の中心原宿あちこちに韓国商店
‘冬のソナタシンドローム’ 以後日本の中 K文化の進化
‘冬のソナタシンドローム’ 以後日本の中 K文化の進化
日本東京原宿中心にある ‘Kタウン’(K-TOWN)は韓国食べ物だけ集めておいたフードコートだ. 東京/キム・ソヨン特派員
日本ファッション・ショッピングの中心地東京原宿にある韓国関連商店たち. 東京/キム・ソヨン特派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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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本東京大型書店 ‘ギノ−クニなの’ 2階 ‘韓国コーナー’には多様な韓国作家の本が陳列していた. ソンワンピョング作家の <アーモンド>と <他人の家>は別途場所(右側)を用意して広告をしている. 東京/キム・ソヨン特派員
日本チェーン店である ‘カフェーベルロチェ’で最近韓国旅行を送ってくれるイベントをしながら申し上げた広告文具にも韓国語と日本語がまじた ‘韓・日合成語’が使われた. ‘本当にOishi’という部分なのに, ‘本当’は韓国語, ‘Oishi’(おいしくて)と言う日本語だ. ヌリジブガルムリ
한국의 속국으로 정착한 한심한 일본지난달 25일 토요일 오후 일본 패션·쇼핑의 중심지 도쿄 하라주쿠 다케시타 거리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코로나19가 완화되면서, 거의 일상으로 돌아온 모습이다.5분쯤 걷다 보니, 익숙한 한글이 눈에 띄었다. ‘가마로 강정’이라고 적힌 가게 앞은 음식을 사려는 사람과 먹는 사람들이 긴 줄을 만들었다. 친구와 함께 치즈 핫도그를 먹고 있던 중학교 2학년 유즈키는 “(한국 아이돌인) 트와이스와 아이즈원을 좋아하면서 한국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한국 음식을 먹으러 신오쿠보(한인 타운)도 자주 간다”고 말했다. 길거리에서 가볍게 먹을 수 있는 핫도그와 강정은 일본 10~20대에게 인기 있는 대표적인 한국 음식이다.일본에서 새로운 유행을 만드는 ‘젊은이들의 성지’ 하라주쿠에 최근 몇년 사이 한국 관련 상점들이 곳곳에 들어섰다. 먹거리·카페·패션·화장품 등 종류도 다양하다. 2021년 7월 하라주쿠 중심에 문을 연 ‘케이타운’(K-TOWN)은 한국 음식만 모아놓은 푸드코트다. 짜장·짬뽕, 분식, 디저트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인기가 많은 ‘한강 즉석라면’ 기계까지 있다. 114명이 앉을 수 있는 좌석은 만석이었다.대규모 쇼핑몰 ‘라포레 하라주쿠’ 지하 1층엔 한국 고등학교의 교복을 빌려주는 특이한 상점도 있다. 한국 10대 여성 아이돌이 등교할 때 입은 교복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되면서 생겨난 곳이다. 한국 교복을 입고 스티커 사진을 찍거나 하라주쿠를 돌아다니는 것이 유행이다. 다케시타 거리를 나와 10분 정도 걸으면 제주도 분위기의 카페 ‘문(MUUN) 서울’이 나온다. 평일에도 손님이 많은 곳이다. 이날 영업시간 2시간을 남겨둔 오후 5시께 밖에서 10여명이 대기하고 있었다.하라주쿠의 이런 놀라운 변화는 한류의 힘이다. 한국을 좋아하는 일본의 엠제트(MZ) 세대가 늘면서 이들을 하라주쿠로 끌어모으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인 것이다.일본에서 한류가 본격화된 것은 20년 전인 2003년 4월3일 <엔에이치케이>(NHK) 위성방송(BS)에서 방영된 드라마 <겨울연가>부터다. ‘욘사마’(주인공인 배용준 배우를 일본에서 극존칭으로 부르는 말) 열풍 등 그야말로 일본 중년 여성들 사이에서 신드롬을 일으켰다. 시청자들의 요구로 그해 12월 재방송을 했고, 다음해인 2004년 4월엔 <엔에이치케이> 지상파에서 세번째 방송까지 이어졌다. 드라마가 방송되던 5월 고이즈미 준이치로 당시 총리의 2차 방북으로 특집 방송이 잡혀 <겨울연가>가 결방되자, 수천명의 시청자들이 항의 전화를 걸 정도였다.
도쿄에서 사무직으로 일하는 나카무라 스미레(55)도 <겨울연가>를 시작으로 한국을 좋아하게 됐다. 나카무라는 “당시 한국이 어떤 나라인지 거의 인식 자체가 없었다. <겨울연가>를 보면서 깜짝 놀랐다”며 “드라마도 재미있었지만, 무엇보다 한국의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다. 어떤 나라인지 알고 싶어졌다”고 했다. 한국 음식을 먹기 위해 신오쿠보에 가고, 한국 여행도 자주 다닌다. 10년 전부터 매주 한번씩 학원에서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 나카무라는 “빨리빨리 문화라든가, 자기주장이 강한 점 등 한국만의 독특한 특성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한국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져 뿌듯한 느낌”이라고 말했다.한류는 일시적 현상으로 머물지 않고 계속 진화했다. 2000년대 후반~2010년대 초반 동방신기·소녀시대·카라 등 케이팝(K-POP)의 인기는 일본 중년 여성들이 중심이던 한류에서 10~20대 젊은층까지 영역을 확장시켰다. 한국에서 메이크업 일을 하는 사오토메 아즈사(33)는 한국 아이돌에 대한 팬심이 꿈으로 이어진 경우다. 사오토메는 “스무살 무렵 소녀시대·카라를 봤을 때 아이돌이 아니라 아티스트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아이돌이 점차 성장하는 유형이라면, 한국 아이돌은 처음부터 완벽해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한국의 여성 아이돌 화장법이 유행하면서 자연스럽게 메이크업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됐다. 사오토메는 “한국을 좋아하기도 하고, 제대로 해보자는 마음으로 한국에 오게 됐다. 한국은 제2의 고향”이라고 강조했다.넷플릭스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등장으로 한국 드라마는 2020~2022년 더욱 강세를 보였다. 최악의 한-일 관계가 계속되는 속에서도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과 <이태원 클라쓰> 등은 일본 넷플릭스에서 장기간 1위를 하는 등 4차 한류를 이끌었다. 한국에 대해 냉담한 태도로 일관했던 모테기 도시미쓰 당시 일본 외무상(현 자민당 간사장)조차 “<사랑의 불시착>을 모두 봤다”고 말했을 정도다.한류는 문학 분야까지 확산됐다. 2018년 조남주 작가의 <82>은 일본에서 23만부 이상이 팔렸다. 손원평 작가의 <아몬드>는 15만부 이상 나갔고, 2020년 아시아권 작품으로는 처음으로 일본 서점대상 번역소설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김수현 작가의 에세이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는 58만부 이상 팔려 한국 출판물 역사상 일본 판매 최다 기록을 세웠다. 지난달 28일 찾은 도쿄 대형서점 ‘기노쿠니야’ 2층 ‘한국 코너’에는 다양한 한국 작가의 책이 진열돼 있었다. 일본 내 독자층이 두터워지면서 ‘혐한 서적’이 ‘한국 문학’으로 자연스럽게 대체되는 듯 보였다.도쿄 고서점 거리 진보초에서 한국 책방 ‘책거리’와 출판사 ‘쿠온’을 운영 중인 김승복 대표는 “소설 <82>은 한국 문학의 욘사마”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한류의 영향으로 일본에서 한강, 김연수, 박민규, 황정은 등의 작가들이 주목을 받고 있었지만 대중적 인지도는 낮았다. ‘김지영’의 성공으로 한국 문학이 대중성을 확보하게 됐다”고 평가했다.한류는 유튜브와 에스엔에스를 만나 더욱 날개를 달았다. 실시간으로 한국 관련 콘텐츠를 접하면서 한류는 일본인의 생활 전반으로 스며들게 됐다. 1~4차 등 숫자는 더 이상 의미가 없을 만큼, 한류가 일본에 정착했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규모가 있는 슈퍼에선 김치뿐만 아니라 신라면·고추장·된장 등 기본적인 한국 식품을 살 수 있다. 한국 식품만 파는 편의점인 ‘간비니’(칸비니)도 생겨 확대되고 있다.한국어의 확산도 눈에 띈다. 일본 문부과학성이 발표한 전국 고등학교의 영어 이외 외국어 과목 설치 현황을 보면, 한국·어의 경우 1999년 131개교에서 2018년 342개교로 대폭 증가했다. 이는 중국어 다음으로 많은 숫자다. 사설 한국어 강좌도 인기다. 대표적 한국어 교육기관인 주일한국문화원 ‘세종학당’의 경우 매년 정원보다 많은 인원이 수강 신청을 한다. 도쿄는 지난해 898명 모집에 1018명이 신청했다.엠제트 세대에서 유행하는 ‘한·일 합성어’도 독특한 현상이다. 일본 체인점인 ‘카페 벨로체’에서 최근 한국 여행을 보내주는 이벤트를 하면서 올린 광고 문구에도 한국어와 일본어가 섞인 ‘한·일 합성어’가 사용됐다. ‘진짜 오이시’라는 부분인데, ‘진짜’는 한국어, ‘오이시’(맛있어)는 일본어다. ‘진짜 소레나’(진짜 그래), ‘야바이인데’(대박인데, 위험한데) 등 한국 여성 아이돌과 일본 개그맨이 사용하면서 순식간에 퍼졌다.
일본 유행의 중심 하라주쿠 곳곳에 한국 상점
‘겨울연가 신드롬’ 이후 일본 속 K문화의 진화
‘겨울연가 신드롬’ 이후 일본 속 K문화의 진화
일본 도쿄 하라주쿠 중심에 있는 ‘케이타운’(K-TOWN)은 한국 음식만 모아놓은 푸드코트다. 도쿄/김소연 특파원
일본 패션·쇼핑의 중심지 도쿄 하라주쿠에 있는 한국 관련 상점들. 도쿄/김소연 특파원
와 <타인의 집>은 별도 장소(오른쪽)를 마련해 광고를 하고 있다. 도쿄/김소연 특파원” alt=”일본 도쿄 대형서점 ‘기노쿠니야’ 2층 ‘한국 코너’에는 다양한 한국 작가의 책이 진열돼 있었다. 손원평 작가의 <아몬드>와 <타인의 집>은 별도 장소(오른쪽)를 마련해 광고를 하고 있다. 도쿄/김소연 특파원” style=“margin: 0px; padding: 0px; width: 643px;”>
일본 도쿄 대형서점 ‘기노쿠니야’ 2층 ‘한국 코너’에는 다양한 한국 작가의 책이 진열돼 있었다. 손원평 작가의 <아몬드>와 <타인의 집>은 별도 장소(오른쪽)를 마련해 광고를 하고 있다. 도쿄/김소연 특파원
일본 체인점인 ‘카페 벨로체’에서 최근 한국 여행을 보내주는 이벤트를 하면서 올린 광고 문구에도 한국어와 일본어가 섞인 ‘한·일 합성어’가 사용됐다. ‘진짜 오이시’라는 부분인데, ‘진짜’는 한국어, ‘오이시’(맛있어)는 일본어다. 누리집 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