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소수민족  혹은 부락민(계급) 차별 정책은

상당히 오래 되고, 근래에까지 이어졌을 정도로 뿌리 깊은데

20세기에 들어서는 법령이 정비되면서, 자국민에 대한 차별은 줄어든 반면

그 여파가 타민족인 재일, 특히 재일 한국인에 집중되기 시작했던

일본에서 재일의 위치는, 마치 유럽에서의 유태인과 유사하다

콜럼버스가 이사벨 여왕의 지원을 받아 신대륙을 발견했던 1492년

역시  스페인에서는 알함브라 칙령(Alhambra Decree)이 발표 되었는데

당시 스페인에 머물던 유태인 50만명 중 15- 20만 정도가 개종 후 귀화를 강요당하고

귀화를 거부한 나머지는 추방당했다

추방 할 때, 금은과 화폐의 반출을 금지하였으므로

실제 유태인들은 자신들의 자산의 대부분을 놓고 떠나야 했다

이베리아 반도를 떠난 유태인들은, 대부분, 지금의 벨기에, 네덜란드에 해당하는

플랑드르 지방으로 모여 들었는데, 당시 종교에 관해서 가장 자유로운 지역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유태인들에 의해, 그 지역 상권은 발달하기 시작했고

곧, 자본주의의 꽃이라고 불리는 주식회사, 주식 시장이 열리고, 네덜란드는 

새로운 강대국으로 부상한다

유태인들이 스페인을 떠날 때 금은 대신 바꿔 나온 보석으로  세공 산업을 일으키고, 유태인과 교역을 위해

상인들이 북해(Bruges와 Antwerp)로 몰려 들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스페인과 포루투갈의 기존 유통망은 점점 와해되었고

당시 세계 최강국이었던 스페인도 점점 쇠퇴해 가기 시작했다

재일 한국인이 유럽의 유태인과 비교할 수 있을 정도로 일본 사회에서 차지하는 존재감이 높을지 어떨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본의  많은 곳에서 실질적으로 공헌 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 그들을 압박하고 괴롭혀도, 일본 사회에 득이 될 일은 없지 않을까

정말로 일본 사회에서 배척하고 싶다면

영주권을 박탈해 보는 것도, 좋은 시도라고 생각한다

아베의 반도체 소재 공격이, 한일 간 경제 관계뿐만 아니라

더 큰 나비효과를 지속적으로 불러 일으키고 있듯이

일본의 재일 추방이 어떤 커다란 부수효과를 낳을지 사뭇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