寒流距離(通り)新大久保 ‘ホットスポット’ 登極, 若い女性中心 KPOP・Kファッション熱風
[日曜新聞] ‘至上最悪’というものが出るほど韓日関係が深刻だ. 日本言論で韓国を扱き下ろす記事が零れ落ちるなど嫌韓雰囲気が高まっている中に, 一方では “ナショナリズムを先導する言論にも責任がある”と自省の声が出る. 最近日本新聞労組連合は ‘嫌韓をけしかける報道をやめることを訴え’する声明を発表した.
連日韓日関係が悪化一路を走るが前にも後にもない寒流ブームが日本に吹くことも事実だ. ‘極と極’の共存する背景はなにか. 異同ではなく韓国に対する好き嫌いが性別と世代別で確実に変わるからだ.
‘日本経済新聞’が 8月 30日から 9月 1日まで実施した世論調査を発表した. 韓日葛藤に関する質問だった. 結果によれば, “日本が譲歩するほどなら関係改善を急ぐ必要がない”と返事した人が 67%に達した. 性別では男性が ‘大韓強行論’の声が多かった. “関係改善を急ぐ必要がない”と回答した男性は 74%, 女性は 58%だった.
このような世論に負って, 中壮年層男性が主要読者である日本週刊誌たちは韓国に関する批判的な報道をして来ている. 販売部首が増えて, サイトクリック数も保障されるからだ. ところで東京の韓人タウンである新大久保を訪問すれば全然違った風景が広げられる. 代表的な右翼性向の雑誌 ‘ズガンムンツン’ 記者は実際に 9月第一週末, 新大久保を訪問した所感を伝えた.
‘ズガンムンツン’ 記者は “新大久保が中高生と 20代若い女性たちにあふれてまるで原宿(東京繁華街と同時に若さの距離(通り))を集めるようだった”と明らかにした. 特に一名 ‘イケメン(花美男) 距離(通り)’と呼ばれる “メイン距離(通り)は押すな押すな状況を成して擦れて経つのに肩がぶつかるほどだった”と言う. 寒流アイドルのグッツを売るショップは勿論, 韓国式ホットドッグ店, チーズタッカルビ集, ソウルで人気あるカフェー分店等々ごとにすきまもなく長い行列がつながる. 韓日葛藤悪化にもかかわらず, 新大久保の姿さえ見れば類例ない寒流ブームだ.
若者トレンドを調査する ‘TT総研’が公開したアンケート結果もおもしろい. 東日本に居住する女子高生たちに ‘今年の上半期ホットスポット’を聞いたら, 返事で 1位はタピオカ飲み物専門店が, 2位は新大久保が占めた. ディズニーランドと原宿を追い抜いて新大久保が上位圏に上がったという点が注目するに値する.
これに対して ‘ズガンムンツン’は “今 10‾20代女性を中心に第3次寒流ブームがおこっている”と報道した. 1次寒流ブームはよく知られたとおり, 2003年日本で放映された ‘冬のソナタ’ 突風だ. 当時寒流ブームは中壮年層女性たちが主軸だった. そして 2010年初盤東方神妙と少女時代など韓国アイドルグループが日本に進出しながら 2次寒流ブームを迎えた. 3次寒流は 1, 2車と違い ‘日本の若い世代たちが住所費層’で浮び上がったという点が新しい. マーケティング分析家Haradaヨヘイさんはこんなに説明する.
“最近 2‾3年間 10‾20代女性を中心に K-POP(K-ポップ)とファッション, 化粧品, 食べ物などを含んだ寒流ブームがつながっている. 特に去年から若い男性たちにも拡散しながら寒流影響力が大きくなる中だ. 一時的な現象ではなく, 根付いていると言っても過言ではない.”
3次寒流の主役はやっぱり K-POPだ. ジャーナリストであって理の時さんは “韓国だけではなく海外アルバム輸出, 海外公演, グッツ販売などを含んだ K-POP 市場規模がおおよそ 4000億円(約 4兆 4000億ウォン) 以上”と言った. 同時に “海外売上げの大部分は日本が占めている”と付け加えた.
列島をのんだ K-POPの魅力はなにか. 日本女性たちは “韓国アイドルの歌と踊り実力が圧倒的”と口をそろえて言う. “日本アイドルと違い踊る時もリップシンクをしなくて, コンサートで見ればその実力差が現われる”と言うのだ.
現在日本で一番熱いグループは断然 ‘防弾少年団(BTS)’だ. 去る 7月日本で売り出したシングル ‘ライト/ボーイウイドラブ’は海外男性アーティストとしては最初で 100万枚を突破した. 関連雑誌も飛ぶように売れる. 防弾少年団が表紙で登場した ‘ケンケム(CanCam)’ 8月号は発売も前に売り切れた. 同じく防弾少年団を表紙で立てた ‘怏怏(anan)’ 7月 10日豪も増刷した.
去年夏から有名ファッション誌 ‘ビービ(ViVi)’と ‘クルレシ(CLASSY)’を含めて, 女子中学生たちがターゲットであるファッション誌 ‘ニコルだと(nicola)’にも韓国式メーキャップと文化を紹介する特集コーナーが相次いで積まれた. ソウルに居住するジャーナリスト東山私利さんはこんなに言及した.
“去る 10年間ソウルは粹に変貌した. きれいなカフェーが増えて距離(通り)の若者達もファッショナブルだ. 東京の澁谷に似ている ‘弘益大’に出て見れば日本人たちで一杯だ. 韓日関係悪化で日本へ行く韓国観光客は減っているが, 韓国へ来る日本観光客はほとんど減らなかった.”
実際に韓国観光公社によれば, 今年 3月韓国を訪問した日本観光客は 37万 5000人で 55年ぶりに最高値を更新した. 韓国観光公社は “今年訪韓日本人観光客が思想最大である 353万人に至ること”という見込みを出したりした.
韓流熱風に乗って韓国文学も人気だ. 特に季刊誌 ‘文芸’ 秋号は ‘韓国フェミニズム’ 特集で 3刷を取った. 文芸紙増刷は極めて珍しい事で 1933年創刊であると言う二番目だ. 一番目増刷は初号だったから事実上 86年ぶりの仕事と言える. 去年 12月発売された小説 ‘82年生まれキム・ジヨン(ゾナムズあの)’は累計 13万 5000部を, エッセイ ‘私は私に生きる事にした(キム・スヒョンあの)’は 20万呼ぶ突破した. 電子の読者層は 20‾50代女性, 後者の場合 20‾30代女性が中心だと言う.
一方外交に関する日本人世論調査をよく見れば男女車と数えるよ差が確かに現われる. 内閣部が発表した資料によると, 60歳以上日本人の中 67%が “韓国に親しみを感じない”と返事した. 全年令層にかけて男性の方が “親しみを感じない”の割合が高かった. これに比べて, 18‾29歳若い世代たちは 57%が “韓国に親しみを感じること”に集計された.
どうしてこのような温度差が現われるのか. 東京大学大学院のHayashiえい教授は “60代以上日本人男性かなり多い数が経済成長を裏付けたと言うのに自負心を持っている. それで日本が傷受ければまるで自分が傷を受けることのように思う. ナショナリズムと似ている. 一方女性はそんな感覚が希薄だ”と言った.
最悪の韓日関係にもかかわらず, 日本若者達が韓国に抜ける理由に対して ‘ズガンムンツン’はそれなりの分析を出した. 雑誌は “若い世代の場合過去韓国に対するイメージがない. 眼力が生ずる頃韓日ワールドカップと ‘冬のソナタ’ のような寒流ブームがおこったから無情に隣国を眺めることができること”と伝えた.
連日韓日関係が悪化一路を走るが前にも後にもない寒流ブームが日本に吹くことも事実だ. ‘極と極’の共存する背景はなにか. 異同ではなく韓国に対する好き嫌いが性別と世代別で確実に変わるからだ.
‘日本経済新聞’が 8月 30日から 9月 1日まで実施した世論調査を発表した. 韓日葛藤に関する質問だった. 結果によれば, “日本が譲歩するほどなら関係改善を急ぐ必要がない”と返事した人が 67%に達した. 性別では男性が ‘大韓強行論’の声が多かった. “関係改善を急ぐ必要がない”と回答した男性は 74%, 女性は 58%だった.
このような世論に負って, 中壮年層男性が主要読者である日本週刊誌たちは韓国に関する批判的な報道をして来ている. 販売部首が増えて, サイトクリック数も保障されるからだ. ところで東京の韓人タウンである新大久保を訪問すれば全然違った風景が広げられる. 代表的な右翼性向の雑誌 ‘ズガンムンツン’ 記者は実際に 9月第一週末, 新大久保を訪問した所感を伝えた.
日本東京の寒流距離(通り)新大久保で日本若者達が韓国路頭チーズホットドッグ ‘アリランホットドッグ’を食べながら楽しんでいる. 写真=連合ニュース
‘ズガンムンツン’ 記者は “新大久保が中高生と 20代若い女性たちにあふれてまるで原宿(東京繁華街と同時に若さの距離(通り))を集めるようだった”と明らかにした. 特に一名 ‘イケメン(花美男) 距離(通り)’と呼ばれる “メイン距離(通り)は押すな押すな状況を成して擦れて経つのに肩がぶつかるほどだった”と言う. 寒流アイドルのグッツを売るショップは勿論, 韓国式ホットドッグ店, チーズタッカルビ集, ソウルで人気あるカフェー分店等々ごとにすきまもなく長い行列がつながる. 韓日葛藤悪化にもかかわらず, 新大久保の姿さえ見れば類例ない寒流ブームだ.
若者トレンドを調査する ‘TT総研’が公開したアンケート結果もおもしろい. 東日本に居住する女子高生たちに ‘今年の上半期ホットスポット’を聞いたら, 返事で 1位はタピオカ飲み物専門店が, 2位は新大久保が占めた. ディズニーランドと原宿を追い抜いて新大久保が上位圏に上がったという点が注目するに値する.
これに対して ‘ズガンムンツン’は “今 10‾20代女性を中心に第3次寒流ブームがおこっている”と報道した. 1次寒流ブームはよく知られたとおり, 2003年日本で放映された ‘冬のソナタ’ 突風だ. 当時寒流ブームは中壮年層女性たちが主軸だった. そして 2010年初盤東方神妙と少女時代など韓国アイドルグループが日本に進出しながら 2次寒流ブームを迎えた. 3次寒流は 1, 2車と違い ‘日本の若い世代たちが住所費層’で浮び上がったという点が新しい. マーケティング分析家Haradaヨヘイさんはこんなに説明する.
“最近 2‾3年間 10‾20代女性を中心に K-POP(K-ポップ)とファッション, 化粧品, 食べ物などを含んだ寒流ブームがつながっている. 特に去年から若い男性たちにも拡散しながら寒流影響力が大きくなる中だ. 一時的な現象ではなく, 根付いていると言っても過言ではない.”
防弾少年団が表紙に載せられた ‘ケンケム’ 8月号(左側)と ‘怏怏’ 7月 10日豪. 飛ぶように売れて売り切れと増刷につながった.
3次寒流の主役はやっぱり K-POPだ. ジャーナリストであって理の時さんは “韓国だけではなく海外アルバム輸出, 海外公演, グッツ販売などを含んだ K-POP 市場規模がおおよそ 4000億円(約 4兆 4000億ウォン) 以上”と言った. 同時に “海外売上げの大部分は日本が占めている”と付け加えた.
列島をのんだ K-POPの魅力はなにか. 日本女性たちは “韓国アイドルの歌と踊り実力が圧倒的”と口をそろえて言う. “日本アイドルと違い踊る時もリップシンクをしなくて, コンサートで見ればその実力差が現われる”と言うのだ.
現在日本で一番熱いグループは断然 ‘防弾少年団(BTS)’だ. 去る 7月日本で売り出したシングル ‘ライト/ボーイウイドラブ’は海外男性アーティストとしては最初で 100万枚を突破した. 関連雑誌も飛ぶように売れる. 防弾少年団が表紙で登場した ‘ケンケム(CanCam)’ 8月号は発売も前に売り切れた. 同じく防弾少年団を表紙で立てた ‘怏怏(anan)’ 7月 10日豪も増刷した.
去年夏から有名ファッション誌 ‘ビービ(ViVi)’と ‘クルレシ(CLASSY)’を含めて, 女子中学生たちがターゲットであるファッション誌 ‘ニコルだと(nicola)’にも韓国式メーキャップと文化を紹介する特集コーナーが相次いで積まれた. ソウルに居住するジャーナリスト東山私利さんはこんなに言及した.
“去る 10年間ソウルは粹に変貌した. きれいなカフェーが増えて距離(通り)の若者達もファッショナブルだ. 東京の澁谷に似ている ‘弘益大’に出て見れば日本人たちで一杯だ. 韓日関係悪化で日本へ行く韓国観光客は減っているが, 韓国へ来る日本観光客はほとんど減らなかった.”
実際に韓国観光公社によれば, 今年 3月韓国を訪問した日本観光客は 37万 5000人で 55年ぶりに最高値を更新した. 韓国観光公社は “今年訪韓日本人観光客が思想最大である 353万人に至ること”という見込みを出したりした.
日本の季刊誌 ‘文芸’ 秋号は ‘韓国フェミニズム’ 特集を載せて文芸紙では珍しく 3刷を取った.
一方外交に関する日本人世論調査をよく見れば男女車と数えるよ差が確かに現われる. 内閣部が発表した資料によると, 60歳以上日本人の中 67%が “韓国に親しみを感じない”と返事した. 全年令層にかけて男性の方が “親しみを感じない”の割合が高かった. これに比べて, 18‾29歳若い世代たちは 57%が “韓国に親しみを感じること”に集計された.
どうしてこのような温度差が現われるのか. 東京大学大学院のHayashiえい教授は “60代以上日本人男性かなり多い数が経済成長を裏付けたと言うのに自負心を持っている. それで日本が傷受ければまるで自分が傷を受けることのように思う. ナショナリズムと似ている. 一方女性はそんな感覚が希薄だ”と言った.
한일 갈등 심각하지만 일본 전례 없는 한류붐 왜?
한류거리 신오쿠보 ‘핫스폿’ 등극, 젊은 여성 중심 KPOP·K패션 열풍
[일요신문] ‘사상 최악’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한일관계가 심각하다. 일본 언론에서 한국을 헐뜯는 기사가 쏟아지는 등 혐한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한쪽에서는 “내셔널리즘을 선동하는 언론에도 책임이 있다”며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다. 최근 일본 신문노조연합은 ‘혐한을 부추기는 보도를 그만둘 것을 호소’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연일 한일관계가 악화일로를 달리지만 전례 없는 한류붐이 일본에 부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극과 극’이 공존하는 배경은 뭘까. 다름 아니라 한국에 대한 호불호가 성별과 세대별로 확연히 갈리기 때문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8월 30일부터 9월 1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를 발표했다. 한일 갈등에 관한 질문이었다. 결과에 따르면, “일본이 양보할 정도라면 관계 개선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답한 사람이 67%에 달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대한 강경론’의 목소리가 많았다. “관계 개선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응답한 남성은 74%, 여성은 58%였다.
이러한 여론에 힘입어, 중장년층 남성이 주요독자인 일본 주간지들은 한국에 관한 비판적인 보도를 해오고 있다. 판매 부수가 늘고, 사이트 클릭수도 보장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도쿄의 한인타운인 신오쿠보를 방문하면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대표적인 우익 성향의 잡지 ‘주간문춘’ 기자는 실제로 9월 첫째 주말, 신오쿠보를 방문한 소감을 전했다.
‘주간문춘’ 기자는 “신오쿠보가 중고생과 20대 젊은 여성들로 넘쳐나 마치 하라주쿠(도쿄 번화가이자 젊음의 거리)를 걷는 듯했다”고 밝혔다. 특히 일명 ‘이케맨(꽃미남) 거리’로 불리는 “메인 거리는 북새통을 이뤄 스쳐 지나는데 어깨가 부딪힐 정도였다”고 한다. 한류 아이돌의 굿즈를 파는 숍은 물론, 한국식 핫도그가게, 치즈닭갈비집, 서울에서 인기 있는 카페 분점 등등마다 빈틈없이 긴 행렬이 이어진다. 한일 갈등 악화에도 불구하고, 신오쿠보의 모습만 보면 유례없는 한류붐이다.
젊은층 트렌드를 조사하는 ‘TT종합연구소’가 공개한 설문결과도 흥미롭다. 동일본에 거주하는 여고생들에게 ‘올 상반기 핫스폿’을 물었더니, 답변으로 1위는 타피오카 음료전문점이, 2위는 신오쿠보가 차지했다. 디즈니랜드와 하라주쿠를 제치고 신오쿠보가 상위권에 올랐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이에 대해 ‘주간문춘’은 “지금 10~20대 여성을 중심으로 제3차 한류붐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1차 한류붐은 잘 알려진 대로, 2003년 일본에서 방영된 ‘겨울연가’ 돌풍이다. 당시 한류붐은 중장년층 여성들이 주축이었다. 그리고 2010년 초반 동방신기와 소녀시대 등 한국 아이돌그룹이 일본에 진출하면서 2차 한류붐을 맞이했다. 3차 한류는 1, 2차와 달리 ‘일본의 젊은 세대들이 주소비층’으로 떠올랐다는 점이 새롭다. 마케팅 분석가 하라다 요헤이 씨는 이렇게 설명한다.
“최근 2~3년간 10~20대 여성을 중심으로 K-POP(케이-팝)과 패션, 화장품, 음식 등을 포함한 한류붐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젊은 남성들에게도 확산되면서 한류 영향력이 커지는 중이다.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뿌리를 내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3차 한류의 주역은 역시 K-POP이다. 저널리스트 이시다 이치시 씨는 “한국뿐 아니라 해외 음반수출, 해외 공연, 굿즈 판매 등을 포함한 K-POP 시장 규모가 무려 4000억 엔(약 4조 4000억 원) 이상”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해외 매출의 대부분은 일본이 차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열도를 삼킨 K-POP의 매력은 뭘까. 일본 여성들은 “한국 아이돌의 노래와 춤 실력이 압도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일본 아이돌과 달리 춤출 때도 립싱크를 안 하며, 콘서트에서 보면 그 실력 차이가 드러난다”는 것이다.
현재 일본에서 가장 뜨거운 그룹은 단연 ‘방탄소년단(BTS)’이다. 지난 7월 일본에서 발매한 싱글 ‘라이트/보이 위드 러브’는 해외 남성 아티스트로서는 최초로 100만 장을 돌파했다. 관련 잡지도 불티나게 팔린다. 방탄소년단이 표지로 등장한 ‘캔캠(CanCam)’ 8월호는 발매도 전에 매진됐다. 마찬가지로 방탄소년단을 표지로 내세운 ‘앙앙(anan)’ 7월 10일호 역시 증쇄했다.
지난해 여름부터 유명 패션지 ‘비비(ViVi)’와 ‘클래시(CLASSY)’를 비롯해, 여중생들이 타깃인 패션지 ‘니콜라(nicola)’에도 한국식 메이크업과 문화를 소개하는 특집코너가 잇따라 실렸다. 서울에 거주하는 저널리스트 히가시야마 사리 씨는 이렇게 언급했다.
“지난 10년간 서울은 세련되게 변모했다. 예쁜 카페가 늘고 거리의 젊은이들 또한 패셔너블하다. 도쿄의 시부야와 비슷한 ‘홍대’에 나가보면 일본인들로 가득하다. 한일관계 악화로 일본에 가는 한국 관광객은 줄고 있지만, 한국에 오는 일본 관광객은 거의 줄어들지 않았다.”
실제로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3월 한국을 방문한 일본 관광객은 37만 5000명으로 55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관광공사는 “올해 방한 일본인 관광객이 사상 최대인 353만 명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한류 열풍을 타고 한국문학도 인기다. 특히 계간지 ‘문예’ 가을호는 ‘한국 페미니즘’ 특집으로 3쇄를 찍었다. 문예지 증쇄는 극히 드문 일로 1933년 창간 이래 두 번째다. 첫 번째 증쇄는 창간호였으니 사실상 86년 만의 일이라 할 수 있다. 지난해 12월 발매된 소설 ‘82년생 김지영(조남주 저)’은 누계 13만 5000부를, 에세이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김수현 저)’는 20만 부를 돌파했다. 전자의 독자층은 20~50대 여성, 후자의 경우 20~30대 여성이 중심이라고 한다.
한편 외교에 관한 일본인 여론조사를 살펴보면 남녀 차이와 세대 차이가 분명히 드러난다. 내각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60세 이상 일본인 가운데 67%가 “한국에 친밀감을 느끼지 않는다”고 답했다. 전 연령층에 걸쳐 남성 쪽이 “친밀감을 느끼지 않는다”의 비율이 높았다. 이에 비해, 18~29세 젊은 세대들은 57%가 “한국에 친밀감을 느끼는 것”으로 집계됐다.
왜 이러한 온도차가 나타나는 걸까. 도쿄대학대학원의 하야시 가오리 교수는 “60대 이상 일본인 남성 상당수가 경제성장을 뒷받침했다는 데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일본이 상처받으면 마치 자신이 상처를 받는 것처럼 여긴다. 내셔널리즘과 비슷하다. 반면 여성은 그런 감각이 희박하다”고 말했다.
최악의 한일 관계에도 불구하고, 일본 젊은이들이 한국에 빠지는 이유에 대해 ‘주간문춘’은 나름의 분석을 내놓았다. 잡지는 “젊은 세대의 경우 과거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없다. 분별력이 생길 즈음 한일월드컵과 ‘겨울연가’ 같은 한류붐이 일었기 때문에 무심하게 이웃나라를 바라볼 수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연일 한일관계가 악화일로를 달리지만 전례 없는 한류붐이 일본에 부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극과 극’이 공존하는 배경은 뭘까. 다름 아니라 한국에 대한 호불호가 성별과 세대별로 확연히 갈리기 때문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8월 30일부터 9월 1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를 발표했다. 한일 갈등에 관한 질문이었다. 결과에 따르면, “일본이 양보할 정도라면 관계 개선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답한 사람이 67%에 달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대한 강경론’의 목소리가 많았다. “관계 개선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응답한 남성은 74%, 여성은 58%였다.
이러한 여론에 힘입어, 중장년층 남성이 주요독자인 일본 주간지들은 한국에 관한 비판적인 보도를 해오고 있다. 판매 부수가 늘고, 사이트 클릭수도 보장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도쿄의 한인타운인 신오쿠보를 방문하면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대표적인 우익 성향의 잡지 ‘주간문춘’ 기자는 실제로 9월 첫째 주말, 신오쿠보를 방문한 소감을 전했다.
일본 도쿄의 한류거리 신오쿠보에서 일본 젊은이들이 한국 길거리 치즈 핫도그 ‘아리랑 핫도그’를 먹으며 즐거워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주간문춘’ 기자는 “신오쿠보가 중고생과 20대 젊은 여성들로 넘쳐나 마치 하라주쿠(도쿄 번화가이자 젊음의 거리)를 걷는 듯했다”고 밝혔다. 특히 일명 ‘이케맨(꽃미남) 거리’로 불리는 “메인 거리는 북새통을 이뤄 스쳐 지나는데 어깨가 부딪힐 정도였다”고 한다. 한류 아이돌의 굿즈를 파는 숍은 물론, 한국식 핫도그가게, 치즈닭갈비집, 서울에서 인기 있는 카페 분점 등등마다 빈틈없이 긴 행렬이 이어진다. 한일 갈등 악화에도 불구하고, 신오쿠보의 모습만 보면 유례없는 한류붐이다.
젊은층 트렌드를 조사하는 ‘TT종합연구소’가 공개한 설문결과도 흥미롭다. 동일본에 거주하는 여고생들에게 ‘올 상반기 핫스폿’을 물었더니, 답변으로 1위는 타피오카 음료전문점이, 2위는 신오쿠보가 차지했다. 디즈니랜드와 하라주쿠를 제치고 신오쿠보가 상위권에 올랐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이에 대해 ‘주간문춘’은 “지금 10~20대 여성을 중심으로 제3차 한류붐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1차 한류붐은 잘 알려진 대로, 2003년 일본에서 방영된 ‘겨울연가’ 돌풍이다. 당시 한류붐은 중장년층 여성들이 주축이었다. 그리고 2010년 초반 동방신기와 소녀시대 등 한국 아이돌그룹이 일본에 진출하면서 2차 한류붐을 맞이했다. 3차 한류는 1, 2차와 달리 ‘일본의 젊은 세대들이 주소비층’으로 떠올랐다는 점이 새롭다. 마케팅 분석가 하라다 요헤이 씨는 이렇게 설명한다.
“최근 2~3년간 10~20대 여성을 중심으로 K-POP(케이-팝)과 패션, 화장품, 음식 등을 포함한 한류붐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젊은 남성들에게도 확산되면서 한류 영향력이 커지는 중이다.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뿌리를 내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방탄소년단이 표지에 실린 ‘캔캠’ 8월호(왼쪽)와 ‘앙앙’ 7월 10일호. 불티나게 팔려 매진과 증쇄로 이어졌다.
3차 한류의 주역은 역시 K-POP이다. 저널리스트 이시다 이치시 씨는 “한국뿐 아니라 해외 음반수출, 해외 공연, 굿즈 판매 등을 포함한 K-POP 시장 규모가 무려 4000억 엔(약 4조 4000억 원) 이상”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해외 매출의 대부분은 일본이 차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열도를 삼킨 K-POP의 매력은 뭘까. 일본 여성들은 “한국 아이돌의 노래와 춤 실력이 압도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일본 아이돌과 달리 춤출 때도 립싱크를 안 하며, 콘서트에서 보면 그 실력 차이가 드러난다”는 것이다.
현재 일본에서 가장 뜨거운 그룹은 단연 ‘방탄소년단(BTS)’이다. 지난 7월 일본에서 발매한 싱글 ‘라이트/보이 위드 러브’는 해외 남성 아티스트로서는 최초로 100만 장을 돌파했다. 관련 잡지도 불티나게 팔린다. 방탄소년단이 표지로 등장한 ‘캔캠(CanCam)’ 8월호는 발매도 전에 매진됐다. 마찬가지로 방탄소년단을 표지로 내세운 ‘앙앙(anan)’ 7월 10일호 역시 증쇄했다.
지난해 여름부터 유명 패션지 ‘비비(ViVi)’와 ‘클래시(CLASSY)’를 비롯해, 여중생들이 타깃인 패션지 ‘니콜라(nicola)’에도 한국식 메이크업과 문화를 소개하는 특집코너가 잇따라 실렸다. 서울에 거주하는 저널리스트 히가시야마 사리 씨는 이렇게 언급했다.
“지난 10년간 서울은 세련되게 변모했다. 예쁜 카페가 늘고 거리의 젊은이들 또한 패셔너블하다. 도쿄의 시부야와 비슷한 ‘홍대’에 나가보면 일본인들로 가득하다. 한일관계 악화로 일본에 가는 한국 관광객은 줄고 있지만, 한국에 오는 일본 관광객은 거의 줄어들지 않았다.”
실제로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3월 한국을 방문한 일본 관광객은 37만 5000명으로 55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관광공사는 “올해 방한 일본인 관광객이 사상 최대인 353만 명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일본의 계간지 ‘문예’ 가을호는 ‘한국 페미니즘’ 특집을 실어 문예지로는 보기 드물게 3쇄를 찍었다.
한편 외교에 관한 일본인 여론조사를 살펴보면 남녀 차이와 세대 차이가 분명히 드러난다. 내각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60세 이상 일본인 가운데 67%가 “한국에 친밀감을 느끼지 않는다”고 답했다. 전 연령층에 걸쳐 남성 쪽이 “친밀감을 느끼지 않는다”의 비율이 높았다. 이에 비해, 18~29세 젊은 세대들은 57%가 “한국에 친밀감을 느끼는 것”으로 집계됐다.
왜 이러한 온도차가 나타나는 걸까. 도쿄대학대학원의 하야시 가오리 교수는 “60대 이상 일본인 남성 상당수가 경제성장을 뒷받침했다는 데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일본이 상처받으면 마치 자신이 상처를 받는 것처럼 여긴다. 내셔널리즘과 비슷하다. 반면 여성은 그런 감각이 희박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