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백신 담당인 고노 다로(河野太郞) 행정개혁·규제개혁상이 "백신 휴가’ 검토를 시사했다.

15일 NHK,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에 따르면 고노 개혁상은 전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한 방송에서 "접종 때 백신 휴가를 (회사에) 부탁하거나 "부작용이 나올 때는 쉬세요"라는 일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역이 접종할 때가 되면 경제계와 상당하겠다"고 말했다. "현역"이란 현재 직장을 다니며 일을 하는 세대를 일컫는다. 고령자와 기초질환자 등의 접종이 마무리되면 경제계를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고노 개혁상은 "백신 부작용은 따라 붙는 것"이라며 "인플루엔자보다도 부작용이 나올 확률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접종) 다음 날 열이 나거나 맞은 곳이 붓거나, 아프거나 조금 나른함을 느끼는 등 일이 꽤 있는 듯 하다"고 말했다.

백신 접종 후 아나필락시스 반응에 대해서는 "일본에서 아나필락시스가 일어났다는 사람은 전원 건강하게 회복했다. 백신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수집해 한 명이라도 많은 분이 맞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나필락시스는 약제 투여 후 항원항체 면역반응에 의해 일어나는 급격한 전신반응을 뜻하며 심한 쇼크가 동반되기도 한다.

고노 개혁상의 이번 발언은 이미 한국에서 "백신 휴가" 검토가 시작된 후여서 주목된다.

앞서 지난 11일 윤태호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신 접종자에 대한 1~2일 공가(公暇) 제공을 제도화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정부 차원에서 질병관리청을 중심으로 논의를 시작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편 일본에서는 지난달 17일부터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일본에서 화이자 백신 접종 대상은 16세 이상이다.

고노 개혁상은 16세 미만 접종에 대해 "임상 데이터가 없어 대상으로 하지 않는다"면서도 "아마 16세 미만도 접종할 수 있도록 임상을 진행하면 되는 것 아닌가"라며 향후 16세 미만 대상 접종 가능성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