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은코노(55, Thomas N"KONO, 에스파뇰 GK코치) 전 카메룬 대표팀 감독이자 현 골키퍼 코치가 일본과의 일전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일본팀의 "현미경 분석"도 무용지물이라고 할 정도.

은코노 코치는 바로셀로나 현지에서 가진 "스포츠호치"와의 인터뷰를 통해 2010 남아공월드컵 E조 첫 경기에서 격돌하는 일본전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필승을 다짐했다.

은코노 코치는 아프리카 사상 최고의 골키퍼로 활약한 바 있으며 올해 월드컵 최종예선 모로코전에서는 대표팀 감독직까지 수행했다.

카메룬은 최종 예선에서 고전 끝에 본선에 진출한 탓에 두 번이나 감독이 교체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오토 피스터(독일) 감독은 최종 예선 첫 경기인 토고전에서 패해 경질됐고, 이후 은코노 코치가 임시감독으로 바통을 이어받았지만, 모로코전에서 비겨 폴 르 갱(프랑스) 현 감독 체제로 바뀌었다.

은코노 코치는 "E조는 밸런스가 잘 맞는 그룹으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고 예상하며 "때문에 카메룬은 가장 중요한 첫 경기인 일본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차전 상대가 덴마크, 3차전 상대가 네덜란드인 탓에 카메룬으로서는 일본전 승리가 필수적인 셈. 그는 "일본에 이기면 덴마크전에서는 비겨도 괜찮다. 우리는 일본전을 결승전이라고 생각하고 싸울 것"이라고 "올인"을 선언했다.

다만 카메룬은 월드컵 본선에서 만날 일본전보다는 현재는 내년 1월 앙골라에서 열리는 아프리카선수권(네이션스컵)에 집중하고 있어 일본의 전력분석은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다고. 은코노 코치는 "나카무라 슌스케는 알고 있지만 일본에 대해서는 아직 아무것도 연구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1월 아프리카선수권 대회에 일본 전력분석팀이 가서 분석할 것"이라는 전언에도 그는 "카메룬은 카멜레온 같은 팀이다. 전술적으로도 유연하고 복수의 시스템도 가능하다"며 "상관없다. (일본이) 봐도 괜찮다. 우리들의 목표는 우승이다. 시찰해봤자 무용지물"이라고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한편, 오카다 일본 대표팀 감독이 내건 4강 목표에 대해서는 무관심을 드러냈다. 은코노 코치는 "그것은 당연한 일이다. 어느 팀이든 목표는 가지기 마련 아닌가. 최고성적을 목표로 도전하는 것이지 참가하는 것만으로는 의미가 없다"고 원론적인 답변을 했다.

이러한 은코노 코치의 발언에 "스포츠호치"는 "오카다 감독에게 도발"이라는 타이틀까지 쓰면서 편치 않은 내색을 표했다. 일본의 4강 도전이 본선 진출팀에게 별 경계심을 주지 못한 가운데 같은 조에 속한 카메룬 역시 일본의 4강 목표에는 흥미가 없는 듯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