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6월까지 2년하고 반개월동안 서울에서 직장을 다닐때 주로 이용한 교통수단은 전철이었습니다. 보통은 아무렇지도 않게 타고 서울역에서 내려 회사로 향했는데.. (보통은 전철에서 책을 읽으며 목적지까지 갔었습니다.) 책을 다 읽거나 읽다가 지겨워지면 이내 시선이 정중앙을 바라보게 되더라구요. 서서 가는 사람 너머로 반대편좌석에 앉아있는 사람은 대부분 졸고 있었습니다. 제 옆자리에 타고 있는 한 여성도 그랬지요. (이상하게도 항상 옆으로 보면 여성들이 있습니다. 항상 전철의 맨 앞칸과 뒷칸에 가지 않습니다. 9시가 지나도..) 대부분 제 어깨를 기대어 자고 있었네요. 상당히 불편했었지요. 깨울수도 없고. 참 난감했더랍니다. 하지만 결국은 깨웁니다. 제 스스로가 민망해지기때문입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또.. 잠시 후 또.. 제옆에 남자가 앉아도 상황은 마찬가지... 이번에는 앞에 아주머니나, 할머니 할아버지가 앞에 서 계십니다. 웬지 시선이 따갑습니다. 아주머니가 빠안히 쳐다보는데.. 웬지 눈에 독기가 가득합니다. -_-;; 그것을 제대로 응시할수가 없었습니다. 뭐.. 가끔은 바로 눈에 힘을 주는 경우도 있긴합니다. 다음은.. 할아버지 할머니.. 이건.. 무조건 섭니다. 하지만 앉아있는 사람들중엔 일어나기 귀찮아서 아니면 다리가 아파서 안일어나는 사람도 있더군요. 상당히 안스러워서 할아버지 할머니께 양보해드리려는 찰나에 언제 다가왔는지 기분나쁘게 아줌마가 앉네요. 참 민망합니다. 그리고.. 여성이 제 앞에 서있는 경우... 웬지 쳐다보면 성희롱인가? 뭔가로 고소당할것 같네요. 하는수없이 고개를 숙입니다. 쩝.. 읽던 책이나 계속 읽네요. 제 옆사람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던지, 멀찌감치 다른곳에 시선을 두다가 그냥 꾸벅 꾸벅 졸아버리네요. 그렇게 목적지까지.. 하긴.. 꾸벅 꾸벅 졸면 앞뒤옆 시선을 의식할필요가 없어서 좋긴 하네요. 에휴.. 아마도 옆에 앉아계신분도 그런이유가 아닐런지.. 제가 경험한 사례로 넌지시 예측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