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있으면 좋은 사람

그대를 만나던 날 느낌이 참 좋았습니다

착한 눈빛, 해맑은 웃음 한마디, 한마디의 말에도

따뜻한 배려가 있어 잠시 동안 함께 있었는데

오래 사귄 친구처럼 마음이 편안합니다

내가 하는 말들을 웃는 얼굴로 잘 들어주고

어떤 격식이나 체면 차림없이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솔직하고 담백함이 참으로 좋습니다

그대가 내 마음을 읽어주는 것만 같아 둥지를 잃은 새가

새 둥지를 찾은 것만 같았습니다 짧은 만남이지만

기쁘고 즐겁습니다

오랫만에 마음을 함께 맞추고 싶은 사람을 만났습니다

마치 사랑하는 사람에게 장미꽃 한 다발을 받은 것보다

더 행복합니다

그대는 함께 있으면 있을수록

더 좋은 사람입니다

나는 과연 어떤 사람일까를 생각하게 하는 하루입니다

스스로 누구에게나 편안함을 주는 나라 생각했는데....

아니였나 봅니다

기나긴 외로움의 결과인 걸까요 ?

잘해주고 싶어서 좀더 가까워지고 싶어서

조금은 적극적이었을뿐인데..

그런데...

그런 나의 행동들이 그 아이에겐 부담이 되었나봐요

"미안해"

메시지에 남긴 그 아이의 한마디랍니다

아직 많은 정을 주지도 않았는데

마음속에 작은 바람이 이는건

내가 그 아일 조금은 특별하게 좋아했기 때문인가봐요

그 아일 만나면

설레임이 있었구

그 아이와 함께하는 순간이 참 좋았는데..

나의 욕심 때문에

이젠 그 아일 볼 수 없게 될 것 같네요

붙잡고 싶은데....

그런데....

그럴수가 없어요

그 아이가 했던 말 때문에

그래서

어렵게 시작된

나의 소중한

만남을

이쯤에서

접어야 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