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곤은 조선 기병의 주무기입니다.

만약 조선 기병에게 편곤을 뺀다면 그건 조선 기병이 아닌겁니다. 

편곤은 창이나 검과는 달리 타살 무기에 속합니다. 적을 내려치는데에 유용한 무기이며,

원래 편곤은 보병용 무기로 마상용편곤은 몇차례의 실전을 거쳐 개량됩니다.

환도는 조선군의 부무장입니다. 지금으로 치자면 권총과 같은 개념이죠. 사실 환도는 실전에선 거의 사용되지 않습니다.

환도는 기병용 환도와 보병용 환도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보병용 환도는 일본도 만큼 긴 것도 있는데 불편하다는 이유로 많이 사용되지는 않는데

심지어 환도의 길이를 줄여달라고 상소를 올릴정도로...

환도는 실전용 병기는 아닙니다. 최소한 상층부에서는 길이가 길고 파괴력 있는 환도를 지급하려했지만..

실패했죠. 가격이나 기술적인 문제가 아니라 시대가 환도를 필요로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각궁은 조선의 대표적인 활로 그 길이에 따라 후궁과 장궁으로 나누어 집니다. 기병들이 사용했던건 후궁입니다.

교자궁은 저리갈나무로 만들었는데 각궁에 비해 떨어지지만 제작비용이 저렴하다는게 장점이죠.

조선 기병은 각궁과 교자궁 2 점 모두 함께 소지합니다. [활을 2점 들고 다니다니..]

위가 편전과 통아 아래가 장전과 홍시입니다.

만기요람에 따라 훈련도감이 보유한 병기 중.. 마상총 205자루가 보입니다.

조총을 마상총으로 이용하는건 청군이 먼저 시작했습니다. 조선은 청 기병들의 마상총의 위력을 보고 독자 개발하여 보급하였죠.

오른쪽 사진의 아래쪽이 일반 조총이고 위가 마상총입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그 크기가 조총의 절반정도죠. 요즘으로 표현하자면 "카빈총"일까요.

그런데 저 마상총 총구가 하나 만은 아닙니다. 마상에선 장전하기도 불편하고 장전에 시간이 오래 소요되는 문제점을 알고 있기에..

낮은 명중률을 보완하고자. 총구를 늘려 2.3발을 동시에 사격을 할수있게 만들어 집니다. 그 수량이 그리 많진 않습니다만...

정조 때 승문원 판교 손석주가 정조에게 상소합니다.

전마와 군복 색깔은 다소 볼만하지만 군기로는 한벌의 쇠도리깨와 15개의 쓸데없는 긴 화살이 있는데 불과합니다.

지금 만약 마상총을 각각 한자루씩 주어 군사들로 하여금 총 쏘는것을 연습하게 한다면 3천의 정예한 군사가 일당백이 될수 있을 것입니다.

조선기병들은 적진을 향해 마상총과 활을 일제사격을 한뒤 편곤 등으로 돌격하는 방법을 주로 사용합니다.

뭐 대부분 장거리 화력으로 전투를 종결짓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만..

기타 개인 장비.

유삼이란 우의입니다. 비나 눈을 막는 옷이죠. 지금의 판초 우의 같은거?

종이나 목면에 기름을 먹여서 만드는데 목면으로 만드는 목유삼은 종이로 만드는 지유삼에 비해 고가입니다.

훈련도감이 소장하고 있는 유삼은 목유삼입니다.

풍안경과 천리경.

만기요람 금위영에 보면 풍안경 530점이 비축되어있습니다.

풍안경은 고글과 같은 형태의 안경입니다. 수정을 갈아서 만든다고 하는군요.

이런거

먼지를 막는 역활이기도 하지만 조선은 석회가루나 쇳가루를 방사해 적의 시력을 상실케하는 일종의 화학전을 벌이곤 했는데.. 석회는 수분이 있는 안구에 닿으면 열을 발산 합니다. 일본군에게도 쓴 전례가 있죠.

그때를 대비하는 역활도 겸하는 안경입니다.

고글을 쓴 기병이라..

천리경도 1630년부터 조선군의 주요 장비중 하나로 사용되었다고 하는군요. 아시다시피 천리경은 만원경.

보병.

보군은 갑주ㆍ조총ㆍ환도 각 1, 화약 12냥 5돈, 연환 50개, 유삼 1벌이다. [연한은 상항과 같다.]

진법을 연습할 때에 당해 장령이 제비를 뽑아서 검사하여 파손한 자는 곤장으로 처벌하고, 분실한 자는 곤장을 치고 배상을 시킨다.

마군과 보군이 관에서 내어준 군대 물품이 공무로 인하여 파손되었을 때는 곧 바꾸어 준다.

사고가 있는 군의 약환이나 군대 물품은 모두 회수하여 신입군에게 넘겨준다. 

頭釘甲입니다. 피갑이 2890벌인데 보군에게 나누어 준다.

만기요람에 보군에겐 피갑을 나누어 주었다고 했으니 이거겠지요.

조선 후기에 들어선 철 은 점점 사라지고 면피형 頭釘甲이 대세를 이루는데

아마도 화기의 발달로 인해 철갑의 중요성이 상실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뭐 좀더 시간이 지나면 이마저도 사라지고 목면갑주가 대세를 이루게 됩니다.

시대가 점점 열병기의 주력화로 갑주가 더이상 필요가 없게 된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