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신기한 외국인

우리남편은 나를 만나기 전까지 외국인을 만날 기회는 단 한번도 없었다고 함.

특히나 시골에서 자란 남편은 외국인이 그렇게 신기하다고 함.

그리하여 나를 만나고 내가 아끼는 유학생 어린이들을 소개시켜주고나서

점점 아는 외국인이 늘어났음.

엄청나게 기뻐함. 외국인 친구가 생겼다고

하루는 나랑 남편이랑 주말에 데이트 하러 가는 도중이었음.

건너편에서 금발의 여인이 각선미를 뽐내며 달리기 운동을 하고 있었음

나도 유학생활 하면서 동양인,서양인 ( 흑인 ) 밖에 못본지라

무의식 적으로 그 금발의 미녀를 쭉 쳐다봤음.

그때였음!!!!!

마누라!!!! 저기 외국인이다 외국인!!!!

외국인이 운동한다!!!

라고 차안에서 엄청나게 크게 외쳤음.

( 멍때리고 있다가 심장마비 걸릴뻔 했음... 지금생각해도 -_- )

대답했음.

" 잘 봐라. 당신 옆에 앉아있는 사람도 외국인이다. "

그랬더니 또 큰소리로 외쳤음.

아!!! 진짜다!!! 아 그러네... 아 ... 아 맞네..

잠시 망각했나봄.

그도 그럴것이 나도 가끔 남편이 외국인으로 안느껴짐.

같은 언어로 언어소통 하니까 그런 느낌이 드는것 같음

이렇게 시크하게 나도 외국인이다 라고 대답하고

한참 지난 어느날, 잘 걸어가고 있는 백인을 보며

오오!!! 외국인 걸어간다 저거봐라 외국인!!!

이라고 어느순간 말하고 있는 나를 발견함

둘다 촌사람이라 어쩔수 없는듯 

6. 카레이서

요 며칠전까지 한국에 있었음.

물론 남편과 시댁 다 같이 들어갔음. 나올땐 나혼자 나왔음

부산과 내가 사는곳을 관광시켜드림.

남편은 서울도 관광시켜드림

어쨌거나.. 우리 남편은 안전운전을 지향하는 남성임

아니, 일본이 운전이 좀 얌전(?)한것 같음 ( 개인적인 판단임 )

물론 내가 사는 곳이 시골이라 한적해서 그런거일수도 있음

한국에 놀러간날.

나도 한국에 있을때 서울에 잘 가본적 없고

남편은 처음으로 하는 해외여행이기에 대중교통은 이용할수 없었음.

아니, 이용하기 무서웠음

길잃을까봐....

그래서 우리는 택시를 타고 이동했음.

나랑 남편은 그렇게 차가 많은 도로를 거침없이 이리저리 질주하는 택시를 경험했음.

3일동안 서울에 있었는데 3일 내내 F1에 출전한 느낌을 받았음.

이런 운전 실력이면 스턴트맨도 혀를 내두를거임

아마 내가 한동안 타지에 있다보니 감을 잃은것 같았음.

문득 옆을 쳐다보니 의자시트를 꼭 붙잡고 있는 남편을 발견함.

얼굴은 이렇게>>

비웃었음 wwwwwwww

난 심장이 멎을뻔 했음 wwwwwwwww

숙소로 돌아와선 남편이 하얗게 질린얼굴로 이야기 했음.

" 한국은 택시기사들이 카레이서 출신인것 같다.. 짜릿했다.. "

남편 얼굴이 더 짜릿했음.

오줌지릴것 같은 표정이었음wwwwwwwwwwwww